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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10-21 12:52:40
  • 수정 2016-11-03 13: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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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 강사현 선생이 산수(傘壽)를 맞이해 기념 서예전시회를 10월20일부터 25일까지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갖는다.


전시 첫날인 20일 오후 3시에 진행된 기념식에는 백암 선생의 제자 및 가족과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거행됐다.



▲ 백암 강사현 선생이 10월20일 진행된 산수기념 서예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백암 선생은 인사말에서 “세월이 유수와 같다더니 벌써 팔순(八旬)이 되어 산수전(傘壽展)을 갖게돼 만감이 교차한다”면서 “소시(少時)에는 8.15해방, 6.25동란, 4.19와 5.16혁명, 12.12사태 등 거듭되는 혼란 속에서 올바른 교육을 제쳐놓고 생계유지에도 숨이 가뿔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면서 그 와중에도 배워야 한다는 일념에 주경야독으로 공부하며 가정을 이루고 여러 사업을 경유하며 여기까지 오게됐다”고 회상했다.




백암 선생은 이어 “서예의 시작은 6.25동란 당시 잠시 학교를 쉬게되면서 배움의 연속이라는 차원에서 한학(漢學)과 서예(書藝)를 시작한 것이 인연이 돼 틈틈이 자습을 해오다가 1972년 서울로 이주하면서부터 덕욱 서예에 심취하게 됐다”면서 “1994년 차츰 사업을 정리하면서 진묵(眞墨) 서원(書院)이라는 서예연구실을 가지고 후학을 양성하기 시작한 것이 벌써 2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고 설명했다.




백암 선생은 “서가협회를 비롯한 서도협회와 국제서법연맹, 한중일서예교류전, 서화작가협회, 서예문인화원로총연합회 등 여러 단체에 각종 책임을 맞고 헌신해 왔다”면서 “이러한 시간들이 헛되지 않고 본인을 더욱 정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에 감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백암 선생은 끝으로 “혹자는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왔다고 하지만 자신이 생각하기에는 60여년 동안 사회생활에 몸과 마음만 바빴을 뿐 한가지도 제대로 이루지 못한 것 같다면서 이번 전시회도 마음으로는 좀 더 잘해 보고 싶었으나 막상 작품에 임하니 힘도 부치고 눈도 어둡고 정신도 흐려져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면서 “별로 보잘 것 없는 작품일지라도 정성은 담겨있으니 전시회를 관람하시면서 질정(叱正)을 해 주시면 서화연구에 여생(餘生)을 바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백암 선생은 이번 전시회에 대학전문(大學全文), 전후적벽부(前後赤壁賦), 등왕각서문(滕王閣序文), 추성부秋聲賦), 대보잠 외 소품(大寶箴 外 小品) 80여점과 한국화(韓國畵) 20 여점에 자술(自述), 수분지락기(守分至樂記)와 자음산수전유감(自吟傘壽展有感) 등 총 220여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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