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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8-04 14:21:03
  • 수정 2016-08-20 12: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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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35주년 기념·양소헌서회전’ 기념식이 3일 오후 5시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구당 여원구 선생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홍석창 선생, 계정 민이식 선생 및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 8월 3일 진행된 ‘창립35주년 양소헌서회전’기념식에서 정양화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양화 양소헌 회장은 인사말에서 “유교의 오상(인의예지신)을 바탕으로 문식을 더하고자 양소헌이라 이름한지 어언 35년이 지났다”며 “우리 양소헌 동연회는 그간 많은 작가를 배출해 한국서단과 해외작품 활동에 있어서도 중추적 역할은 물론 개성 있는 서예가로 많은 일가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천착하고 정진해온 결과(작품)를 선보이려 함에 나름 미흡한 마음이 없지 않지만 그저 좋아하고 즐겼으면 충분한 것 아니냐”며 “미흡한 마음도 아쉬워 할 것도 없을 것 같다”면서 이번 전시회에 대한 의미를 밝혔다.


정 회장은 “그간 인고의 세월에 따라 경험하고 고뇌하며 일궈낸 각자 그릇에 맞게 담아내는 것 일진데 오히려 오늘의 단점을 당당하게 내일의 디딤돌로 쓰는 것 또한 현명한 공부가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8명의 부스전과 64명의 많은 회원들이 180여점을 출품해 질적이나 양적인 면에서도 여타 전시와 비견되어 손색없는 전시가 될 것이라 믿어 의침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끝으로 “그동안 격려와 애정으로 지도해주신 구당 선생님께 회원 모두의 마음을 모아 감사드린다”며 “이번 전시회를 위해 좋은 작품을 출품해 주신 회원 여러분과 양소헌을 잠시 떠나 더 넓은 서예 세계를 주유하다 이번 기념전에 참여해 주신 선후배 제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인사말을 맺었다.



▲ 8월 3일 진행된 ‘창립35주년 양소헌서회전’기념식에서 구당 여원구 선생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구당 여원구 선생은 격려사에서 “지난 1979년 동아미전(東亞美展)에서 미술상을 수상한 계기로 여러 곳에 출품하던 것을 거두고 1981년 1월 화신백화점 뒤 대일학원 1층에 ‘양소헌’이라는 서실명을 붙여 개원한 것이 어언 3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며 “그 후 서실이 좁아 인사동 입구 세인 약국 6층으로 옮겨 10년 가까이 있었으나 정국이 불안하여 매일 같이 데모로 인해 사무실을 신문로로 그리고 현재의 사무실인 인사동 대일빌딩 12층으로 옯겨 정착하게 됐다”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 8월 3일 진행된 ‘창립35주년 양소헌서회전’기념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사진 좌 세 번째)과 구당 여원구 선생(사진 우 세 번째)이 관계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이어 “한송 선생께서 양소헌기를 찬(撰)하신대로 논어에 ‘회사후소繪事後素’(그림 그리는 일은 흰 비단을 마련한 뒤에 하는 것이다)를 말씀하신바 그림의 본 바탕인 흰 비단을 사람의 충신에 비유 하는 바 마치 아름다운 자질이 있은 뒤에야 문식(文飾)을 할 수 있음과 같은 것”이라며 “이는 문선文選 혜강嵇康 유분시幽憤時에 지재수박양 양소전진이 보이는 바 품은 뜻이 순박함을 지키고 본성을 길러 완전히 보전함이라고 하였다면서 이에 연유緣由해서 서실명을 양소헌養素軒으로 명명命名했다”고 설명했다.


구당 선생은 또 “양소헌養素軒은 여초如初 선생의 지도방침인 기사반정棄邪反正과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을 이어 받아 서체가 생긴 이래 여러 비첩碑帖과 전각篆刻 및 역대명가의 필적 국문國文 등 서법 전반에 걸쳐 학습하며 창작지도에 심혈을 경주해 왔다”며 “한문과 사군자, 문인화, 한시, 작법 등 외래 선생을 모시고 특강을 겸행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전했다.



▲ 8월 3일 진행된 ‘창립35주년 양소헌서회전’기념식 에서 구당 여원구 선생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정양화 회장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


구당 선생은 “그동안 근 15년 여간 사서와 고문진보 또한 역경易經 등을 강의해 주신 한송寒松 성백효 선생과 사서와 고문진보를 몇 번씩 반복해 강의해 주신 홍석창 선생, 그리고 사군자를 강의해 주신 남천 선생께 감사의 말슴을 드린다”며 “양소헌 동학들은 앞으로도 더욱 서법과 학문에 천착穿鑿하기를 바란다”면서 양소헌 35주년을 기념하는 한시를 부르며 격려사를 마쳤다.


다음은 구당 여원구 선생께서 부르신 한시


比肩三十五(비견삼십오) 어깨를 같이 한지 35년

各處夢相牽(각처몽상견) 각처에서 꿈을 이루려고 서로 이끌었지

古典書聲暢(고전서성창) 고전을 쓰고 읽는 소리를 자랑으로 하고

新風墨色鮮(신풍묵색선) 새로운 風俗은 신선한 묵색으로 처리하네

德行千里駕(덕행천리가) 덕행을 위하여 千里라도 달려가고

學問一乘船(학문일승선) 학문을 위하여 會員은 한배를 탔네

心直中鋒守(심직중봉수) 中鋒하듯이 마음을 곧게 지켜서

子孫必有傳(자손필유전) 子孫萬代에 반드시 전하세


2016年 8月 3日

養素軒書法硏究院 院長 呂 元 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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