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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4-26 13: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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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一史 具滋武 先生 畵稿展(고 일사 구자무 선생 화고전) 추진위원회에서는 故 일사 구자무(一史 具滋武)선생 2주기를 맞아 한벽원미술관에서 「畵稿展」을 개최하였다.

 

이번 전시는 화고(畵稿)를 비롯하여 생전에 아끼던 소장품들을 모아 추모전의 형식으로 개최되었다. 화고는 완성되지 않은 초기 단계의 그림, 그림을 그리려는 준비로 각 부분을 초벌로 그려보는 초고를 뜻하며, 프랑스어의 크로키(croquis)와 같은 것이다.

 

해정 김세호 추진위원은 “금년 추석을 지나 석헌 임재우 선생이 일사의 2주기를 맞아 가족의 아쉬움이 크다며 일사 형을 위한 추모전 형식의 전시회를 마련했으면 하였다.

 

회고전 형식의 전시는 이미 2010년의 「일사구자무」 기획전과 『연북청화(硯北淸話)』에 실린 작품 이외에 새로운 작품들이 더 나오지 않는다면, 가족과 제자들의 추모전 행사로 그칠 위험이 크다고 하자 일사가 작품을 위해 그린 화고(畵稿, esquisse)들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화고들은 버리려 했던 탓인지 구겨지고 찢겨져 있었으나 필획만큼은 벼르지 않고 휘두른 붓끝이라 생생히 살아 움직였다. 우리들은 또 다른 일사의 그림을 보는 듯했다. 따라서 이번 전시의 성격을 언젠가 일사에 대해 연구하려는 이들을 위한 자료의 축적으로 삼자고하였다.”라며, 화고전 개최의 의의를 설명하였다.

 

일사 선생은 생전 동양 고유의 정신과 격조를 계승하며 현대적 조형기법을 조화시킨 신문인화를 구축한 작가로 고아한 품격과 절제된 화면으로 문인화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또한 대상의 묘리를 파악하고 흥취와 감흥을 전하고, 청순하고 탈속한 정한을 일깨우며 화제를 자유롭게 구사해온 선생의 작품을 통해 고아한 문인화의 품격을 느낄 수 있다.

 

새로운 형상성의 추구 등 독창적인 자기언어를 만들어가기 위해 힘을 쏟으며, 뛰어난 묘사력, 일필일획성의 단필로 완성하는 활달한 필세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려고 하는 일사 선생의 욕구가 화폭에서 숨 쉬고 있는듯하다.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독자적인 회화 세계를 펼쳐온 일사 선생의 예술혼을 느낄 수 있는 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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