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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친백수연기념(慈親百壽宴紀念) 상원 안순보 서화전(尙源 安順寶 書畵展) - 2018. 8. 11 ~ 8. 17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 기사등록 2018-08-06 11:56:36
  • 수정 2018-08-07 15: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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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없이 어머니를 말할 수 있을까. 자식을 위해 살지 않는 어머니가 세상 어디 있겠는가. 그래서 어머니는 숭고하고, 어머니를 입에 올리면 목이 메고, 어머니를 생각하면 마음이 시리다.


나이를 먹을수록 어머니에 대한 간절함과 소중함은 점점 더해진다. 칠십이 넘은 딸, 상원 안순보(尙源 安順寶) 선생이 어머니를 위하여 백세 수연자리를 마련했다 상원 선생의 이번 전시는 두 테마가 겹친다. 하나는 어머니의 생애이고, 또 하나는 어머니의 생애를 바라보는 딸의 사랑이다. 그래서 이번 전시작들은 생명과 부귀와 복락과 감사에 자연스럽게 접맥한다.


이번 전시작은 대작이 중심을 이룬다. 작품 자체가 방대하기도 하지만, 작가의 역량이 그 방대함을 껴안고 있다.


▲ 안순보 作, 大行進 和平, 420×150cm



먼저 독창적으로 개발한 금송(金松)을 만나보자. 금은 부(富)와 권력을 상징하며, 변하지 않는 금속으로 영적 의미까지 제시한다. 그래서 금의 역사와 인류의 역사가 맥을 같이한다. 또한 소나무는 황제를 위한 나무이다. 함부로 무덤가에 심을 수 없는 고귀한 나무이다. 따라서 왕릉은 기본적으로 송림으로 둘러싸게 하였다.


그 소나무와 금이 만나 찬란한 광채를 뿜어낸다. 먹 작업으로 작품이 완성된 후에 더해지는 금은 그 농도와 위치에 따라 입체감과 강렬한 대비감을 불러일으킨다. 나아가 배후로 쓰인 순지, 그림에 맞는 염색과 조화를 이루며 환상적인 공간을 연출해낸다.


금송은 금상(金象)으로 나아간다. 가장 큰 육상 동물이자 신들이 타고 다니는 영수(靈獸)라는 코끼리는 그 상징성이 금과 잘 어울린다. 흰 코끼리는 불교에 자주 등장한다. 고대 인도에서 이 동물을 모든 생명의 근원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이처럼 상원 선생의 금화(金畵) 작품들은 존귀와 고귀함을 상징한다. 상원 선생의 작품 세계의 아이콘이 될 이러한 작품들은 어느 순간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소암 현중화 선생으로부터 서예를, 일사 구자무 선생으로부터 문인화를, 지산 박영길 선생으로부터 회화를 사사하면서 쌓은 바탕이 현재에 이르게 한 것이다. 초상화 수업은 코끼리의 수많은 주름을 생생한 필치로 그려내게 했고, 문인화는 마음 속 사상과 운을 표현하는 사의성(寫意性)을 갖추게 하였으며, 서예는 흔들림 없는 서화 필치의 근원이 되었다.


이번 전시에서 서예작품에서 눈여겨 볼 점이 있다. 상하권 8천 자에 이르는 두루마리 <서보>를 비롯하여 초서, 예서, 해서, 행서는 워낙 탄탄한 필획을 확인시켜 주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갑골문, 금문 작품에 치중하였다는 느낌도 갖게 한다. 국전지 32폭에 쓴 <주흥사 금문 천자문>, 국전지 4폭의 은상문자(殷商文字) <이백 장진주>, 갑골문 8폭 <애련설> 등 대작들이 눈길을 끌고, 서화 동원을 시탐하는 의미로도 해석해볼 수 있겠지만, 어쩌면 갑골문과 금문이 주는 시원성에 관심을 가진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 안순보 作, 間遠松如畵, 150×210cm



이러한 관심은 상원 선생이 2016년 12월, 이집트 왕실이 개최한 특별전인 <이집트 국제현대미술흐름전>(캐나다, 일본, 미국, 이집트 등 국제적인 명성을 지닌 작가들을 초청, 이집트 카이로 국제전시관과 알렉산드리아 대학교 국제전시관에 전시함)에 참가하여 고대문화와 현대문화의 조화와 공유, 그 상관성을 드러내는 취지의 전시에서도 비춰졌던 것 같다.


또한 전 주한 미국대사인 알렉산더 버시바우(한국명 : 朴寶友)와 부인(朴信藝)에게 한국 이름을 지어 친필과 그림을 선사하고, 방한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에게도 라이수(羅梨秀)라는 한국 이름을 지어주는 등 예술문화를 통한 외교활동으로도 화제가 되었다.


상원 선생은 님의침묵서예대전 대통령상을 비롯하여 각종 공모전에서 수상 및 초대작가, 심사위원, 운영위원을 맡았으며, 상원힐링서예문인화연구원 원장, 재외제주경제인협회 희망제주 부이사장 등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전시와 함께 어머니의 사랑을 기린 노래를 비롯해, 상원힐링서예문인화연구원 회장 우보 표성수 박사, 시인연구원회원 최남균 시인, 서덕동 시인의 축시가 마련되고, 상원 선생이 어머니를 위한 감사의 글을 직접 올릴 예정이다.


단언컨대 이 전시는 관람자들에게 '어머니의 자식으로 태어난 것을 깊이 감사'하게 만드는 소중한 전시가 될 것이다. ※ 문의 : 010-8239-7525 (상원 안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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