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7-03-23 14:13:54
기사수정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김용직)은 신소장품 특별전 ‘동포에게 고함 : 안중근 옥중 유묵’ (Last Words to my Fellow Koreans : Ahn Junggeun’s Calligraphies from Prison)을 3월 23일부터 5월 28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 안중근 유묵 ‘황금백만냥 불여일교자’(黃金百萬兩 不如一敎子)


신소장품 특별전 ‘동포에게 고함 : 안중근 옥중 유묵’은 3월 26일 안중근 의사 순국일을 맞이하여 마련한 전시다.  


지난해 박물관이 새로 입수한 안중근 유묵 ‘황금백만냥 불여일교자(黃金百萬兩 不如一敎子)’와 ‘지사인인 살신성인(志士仁人 殺身成仁)’을 비롯해 2012년부터 안중근의사숭모회로부터 기탁 받아 보관 중인 보물로 지정된 안중근 유묵 5점도 함께 선보인다.

 

안 의사의 유묵 ‘황금백만냥 불여일교자’와 ‘지사인인 살신성인’은 그동안 일본에 보관되어 있다가 백년이 넘는 세월을 지나 2016년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황금백만냥 불여일교자’는 안의사가 뤼순 감옥에 수감되었을 때 감옥 경수(警守)계장이었던‘나카무라(中村)’가문에서 소장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며, 2016년 미술품 경매를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그 실물이 공개된 것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수집했다.


‘지사인인 살신성인’은 안중근의사숭모회가 지난해 일본인 고마쓰 료(小松亮)로부터 기증받은 것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기탁한 것이다. 이 유묵은 안중근의 공판을 취재하러 갔던 일본 고치(高知)현의 도요(土陽)신문사 통신원 고마쓰 모토코(小松元吾)가 안 의사에게 받은 것으로 그의 후손인 고마쓰 료가 가보로 보관하고 있었다.


안중근 의사 숭모회는 이 외에도 안중근의사 공판 장면이 실려 있는 화첩 ‘안봉선풍경부만주화보(安奉線風景附滿洲畫報)’와 당시에 발부한 공판방청권도 기증받았으며, 이 역시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실물이 전시된다.

 


안중근의 유묵은 그가 뤼순 감옥에서 1910년 2월 14일 사형선고를 받고 3월 26일 순국할 때까지 상고(上告)도 포기한 채 마지막 생을 다 바쳐 써내려간 안중근의‘혼(魂)’그 자체다. 


이번 전시를 통해 민족의 앞날을 걱정했던 교육가, 문무(文武)를 겸비한 선비이자 의병장, 하늘의 뜻을 따르고자 했던 신앙인으로서 안중근의사의 다양한 생의 일면들을 만나 볼 수 있다.


김용직 관장은 박물관은 “새로 입수한 안중근 의사의 유묵을 국민들에게 속히 공개하고 안 의사가 우리에게 남긴 큰 뜻을 되돌아보고자 이번 신소장품 특별전을 마련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교육가이자 선비였고, 의병장이었으며, 또한 종교인이었던 안중근 의사의 다양한 면모를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artcalli.net/news/view.php?idx=146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