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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9-09 15:46:45
  • 수정 2016-12-07 10: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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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회 한국수채화협회전’과 ‘한국수채화협회사’ 출판기념회가 9월 7일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한국미술관에서 열렸다.



▲ 9일7일 진행된 ‘제46회 한국수채화협회전’및 ‘한국수채화협회사’ 출판기념회에서 (사)한국수채화협회 유정근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한국수채화협회는 1974년 창립돼 올해로 42년을 맞이 했으며, ‘한국수채화협회사’에는 사진으로 보는 한국수채화의 42년 발자취, 역대 이사장 및 임원명단, 1974년부터 2016년까지의 한국수채화협회 전시 및 현황을 중심으로 한 역사 기록, 한국수채화협회의 42년 걸어 온 길, 한국수채화협회 정기회원전·국제전·공모전·한국수채화패스티벌·한국수채화아카데미·한국수채화사생작가회·타 단체 형황 및 기타 전시, 한국수채화협회 정관, 제46회 한국수채화협회전 작품, 회원 주소록 등이 수록돼 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수채화협회 유정근 이사장을 비롯해 협회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 9일7일 진행된 ‘제46회 한국수채화협회전’및 ‘한국수채화협회사’ 출판기념회에서 참가자들이 테이프커팅식을 하고 있다.



유정근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국내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수채화의 산실이며, 명실공히 한국 수채화를 이끌어가는 대표 단체인 (사)한국수채화협회의 40여년을 기념하는 ‘한국수채화협회사’의 출간과 마흔여섯 번째 한국수채화협회전 행사를 함께 개최하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최근 들어 한국미술계에서 수채화의 위상은 본 협회의 노력으로 이뤄졌다고 볼 수 있을 만큼 빠른 저변확대를 하고 있으며, 국내 미술계의 유일무이한 수채화대표단체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이어 “한국에서 전업작가로 살아간다는 것은 인고의 세월을 감당하는 성직자의 그것과 다르지 않을 만큼 인류문화를 풍성하게 해주는 의미있는 일”이라며 “한국수채화협회사 제작을 위해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협회의 발전을 위해 밑거름이 되어 주신 선배 작가님들의 희생을 접하게 되어 숙연해지기도 하고 세계를 향해 내닫는 본 협회의 가시적인 성과들을 보면서 가슴 뿌듯해지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유 이사장은 “이번 한국수채화협회사의 제작은 여러 공약사항 중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지만 혼자서는 도저희 시도조차 할 수 없는 과중한 업무를 회원님들 모두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이렇게 훌륭한 협회사를 출간하게 됐다”면서 “본 서의 출간으로 지난 40여년간 한국수채화협회가 걸어온 성과에 대한 자성과 긍정적 미래를 예견하는 이정표 역할을 하리라 생각하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끝으로 “한국수채화협회사가 수채화를 배우고 연구하는 후학들에게 지침서가 돼 외롭지만 의미 있고 긴 작가로의 행보에 맞아잡아 주는 손이 되고 기댈 언덕의 역할을 하리라 기대해 본다”면서 “한국수채화협회사의 출간을 위해 자료수집과 편집에 아낌없는 협조를 해주신 회원님들과 출판위원님들 또한 ‘한국수채화협회전’과 ‘한국수채화협회사’ 출판기념회의 동시 진행으로 과중한 업무에도 묵묵히 애써주신 집행부 여러분들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한국수채화협회사’




다음은 ‘한국수채화협회사’의 전문


문화예술은 한 민족의 영혼의 흔적이며, 진정한 민족의 미래를 보증하는 소망임을 거듭 언급한다고 해도 오히려 부족할 것입니다.


근시안적으로 삶을 바라본다면 정치경제가 시급한 문제라하겠지만 거시적인 안목으로 맥맥히 흐르는 역사를 바라본다면 그 민족이 지녀 온 높은 문화예술의 세계야 말로 시대를 초월하여 민족의 자존감과 생존의 진정한 보증임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높은 수준의 예술을 남겨준 조상의 덕으로 국가경제와 국력까지도 보장되고 있는 유럽의 나라들을 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우리 민족도 반만년의 역사를 지닌 민족입니다. 이 자긍심을 오늘을 살고 있는 예술가들은 결코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1970년대 중반 한국전쟁 이후의 모든 것을 잃었던 역사의 비극을 딛고 자립경제의 기반을 닦아가던 때, 한국화단에서 거의 처음으로 수채화 작가들이 모여 한국수채화협회의 첫발을 내디딘 것을 진심으로 자축하는 바입니다.


그 후 어느 미술단체보다도 활발하게 참 많은 일을 해왔습니다. 1981년. 그 당시로는 해외 미술계와의 교류가 거의 없던 시절 한·중·일 수채화교류전을 개최 했고 아세아연맹전, 국제수채화전 등으로 발전시켜 나간 것은 참 잘한 일이라고 자축합니다.


서울에만 모든 예술계가 집중되어 있는 현실을 과감히 넘어서 전국에서 수채화 동호인으로 모이고 있는 모든 그룹들을 연합하여 일백여명이 넘는 전국전인 협회를 만들고 화집을 출판하고 전시회를 개최했으며, 1984년에는 불란서 파리 한국문화원에서 대규모수채화전을 가졌던 일도 자랑스럽게 회상됩니다.


아세아연맹전을 결성하게 되면서 명실공히 아세아 수채화계의 리더로서의 위상을 갖춰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수채화인구를 증가시키고 수채화계의 내실을 견고히 다지기 위해 1985년에 한국수채화공모전을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국내의 가장 큰 공모전으로 발전했습니다.


우수한 수채화 전문작가들이 많이 배출됐을 뿐 아니라 수채화 재료시장의 활성화 및 우수한 재료를 개발하도록 동기부여를 할 수 있었던 것을 보람 있게 생각하며 스스로도 대견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이 지면을 통해 꼭 언급하고 싶은 것은 수채화가로서의 길이 결코 순탄하지 못함에도 오직 수채화를 사랑하는 일념으로 회비를 납부해가며 한국수채화의 오늘을 가능하게 한 한국수채화협회 전 회원에게 자축과 치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이제는 아세아권을 넘어서 ‘세계 수채화트리엔날레’를 주최하고 세계 수채화계와 교류하게 된 일도 기쁘게 여기며 수채화협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약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2016. 9

한국수채화협회사 출판위원 및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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