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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8-31 15: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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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치 슌요우(恩地春洋) 전 일본서도예술원 회장이 향년 8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일본 서도계에 따르면 일본 및 한국 서예계에도 큰 공적을 남긴 마이니치 서도회 최고 고문인 온치 하루 히로시(87세)씨가 지난 6월 14일 폐암으로 타계했다고 밝혔다.


온치 하루 히로시 선생은 일본 고치현 출생으로 지난 고치 사범학교에서 가와사키 우메무라의 지도를 받았으며, 1986년 서도예술원이사장에 취임했고 1993년에는 국제고교선발서예전(書の甲子園-‘서의 고시엔’)을 창설했다.


또한 2000년에는 매일 서도표창(예술부문), 서도예술원고문, 엔쿄우 서도교류 협회 회장, 겐遠사회장, 하루 히로시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온치 하루 히로시 선생은 항상 상냥한 미소를 지니고 살았으며, 이에 그의 주변에는 항상 사람들이 모였다.특히 서예를 통한 국제교류의 열정은 생애에서 가장 강열했다는 것이 주위 사람들의 평가다. 


엔쿄우서도교류 협회를 창설해 중국과의 문화교류를 시작으로 국제서도연맹 한국본부 초정 권창륜 선생과 함께 서울, 부산 등에서 서예교류전을 개최한 바 있다. 또한 한국 서예계를 대표하는 임현기 작가와 2인전을 한일 양국에서 개최했다.


‘書の甲子園-서의 고시엔’이라는 국제고교생선발서예전을 발전시킨 최대 공로자로 일본 서도계에서는 온치선생이 생전에 말씀하셨던 ‘書の甲子園-서의 고시엔’을 떠받치고 있다.




‘마음이 담긴 작품이야 말로 보는 사람을 감동시킨다’라는 그의 작품은 서예계의 정신일 정도로 큰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18세부터 시작한 하이쿠(俳句)를 담백하게 쓴 시리즈도 인상에 남는다.


온치 선생은 지난 2015년 유작으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IS)에 의해 살해된 일본의 저널리스트 고토 겐지씨의 소식을 듣고 “눈을 감고 가만히 인내하는 분노가 소리치면 끝”이라는 뜻의 서예작품 ‘슬픈 분노를 담아’ (悲−怒りをこめて−)라는 글을 써 일본 서예계에 큰 의미를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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