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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7-11 14:11:07
  • 수정 2016-07-20 18: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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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상반기 미술·서예계를 뜨겁게 달군 주요 뉴스로는 조영남의 대작사건 및 이우환 화백과 고 천경자의 미인도 위작논란, 그리고 프랑스 유학까지 다녀온 유명화가의 여제자 성폭행 사건 등이 화제의 이슈로 떠올랐다.


본지(한국미술서예신문)는 미술·서예관련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5대 주요 뉴스를 뽑아봤다.



1. 조영남 대작사건



▲ 최근 ‘대작’사건으로 미술계에 파장을 일으킨 가수겸 배우 조영남씨



가수겸 방송인 조영남(71)씨는 지난 2011년부터 20164월까지 대작 화가 송모씨와 A씨 등에게 주문한 그림에 경미한 덧칠 작업 등을 한 것임에도 이와 같은 사정을 고지하지 않은 채 그림을 판매해 피해자 20여명으로부터 총 18035만원을 편취했다.



▲ 미술단체들이 지난 6월13일 춘천지청 속초지청에 조영남씨를 명혜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영남씨는 조수를 두고 그림을 그리는 일은 미술계의 흔한 관행이라고 발언했으며, 이에 미술을 전업으로 하고 있는 한국전업미술가협회를 비롯한 한국미술협회 등 미술관련 단체들은 조씨에게 대작과 관련해 대작 작품 및 화가들의 명단을 증거로 제시하라며 그를 명예훼손 혐의로 춘천지청 속초지청에 고소했다.


2. 이우환·천경자 작품 위작논란


이우환 화백은 위작으로 판명된 작품들에 대해 수사기관과 상반되는 주장을 펼치고 있으며, 고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는 현재 국과수에서 감정을 진행 중이다.



▲ 경찰이 위작이라고 판명한 ‘점으로부터’



이우환 화백의 대표작 점으로부터를 포함한 그림 13점에 대해 경찰이 위작 판정을 내리자 이 화백은 지난 630일 자신의 위작그림을 직접 감정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호흡과 리듬, 채색이 내것이라며 작품 1점에 붙은 작가 확인서에 대해서도 화랑에서 실물을 보고 작가 확인서를 직접 써 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찰이 13점 중 시중에 유통된 4점만 위작으로 하자고 회유했다고 밝혀 위작설에 대한 진실공방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고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는 작품에 대해 작가 및 가족이 위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위작 논란이 일고 있는 고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문제의 미인도1991년 전시회에 출품되면서 세상에 처음 공개됐다. 당시 그림을 소장하고 있던 국립현대미술관은 천 화백의 작품이라고 소개했지만 이 작품을 본 천 화백은 내가 그린 그림이 아니다고 부인했었다. 지난해 천 화백이 별세하자 천 화백의 차녀 김정희씨는 지난 4월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 등 6명을 사자명예훼손과 허위공문서 작성, 저작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해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검사 배용원)는 그동안 미인도를 소장해온 국립현대미술관으로부터 미인도를 제출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작품 감정을 의뢰했다. 또 감정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대검찰청 과학수사과에 DNA 분석도 맡겼다.


이는 천 화백의 경우 아교에 석채(돌가루), 분채(가루물감) 등을 섞어서 만든 재료를 사용해 왔기 때문에 검찰은 석채와 분채를 손으로 섞는 과정에서 천 화백의 DNA가 일부 혼합될 수 있고, 그림에 미세하게나마 천화백의 DNA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천 화백의 DNA가 나오면 진품으로 반면 제 삼자의 DNA가 검출되면 위작으로 판명될 수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3.김환기 화백의 무제 27-VII-72 #228’ 54억원 낙찰


2016년 상반기 경매시장은 김환기 화백의 작품이 잇따라 낙찰가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열기가 뜨거웠다.



▲ 54억원 낙찰된 김환기 화백의 ‘무제 27-VII-72 #228’ 54억원 낙찰



한국미술기사감정협회와 미술 경제전문지 월간 아트프라이스가 공동으로 발표한 ‘2016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결산을 살펴보면 김환기 화백 작품의 인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올 상반기 경매시즌 1위는 지난 628K옥션의 경매에 출품된 김 화백의 1972년작 무제 27-VII-72 #228’였다. 낙찰가는 무려 54억원을 기록했다. 이 작품은 크기가 2미터 이상인 대형작품으로 김 화백의 뉴욕시절 대표적인 화풍인 고유의 청색 점화 추상이다.


김환기 작품은 잇달아 낙찰가 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 수립된 4위 작품의 낙찰가 22억 원 기록이 2배로 불어나는데 1개월, 60% 급상승해 54억 원이 되기까지 불과 3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최근 경매에서 인기를 끄는 작품은 단색화 계열의 추상 시리즈가 대부분인 점을 감안할 때, 김환기의 작품은 당분간 기록행진의 주인공 자리를 지켜갈 것으로 미술계는 예상하고 있다.


4. 유명화가 여제자 성추행사건


무려 8년 동안 미성년자들을 성폭행 또는 성추행하고 동영상까지 찍어 보관해온 유명화가가 경찰에 체포돼 미술계에 또 하나의 파장을 불러 일으킨 사건이다.





지난 612일 서울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에 따르면 파리 유학파 출신으로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 전시회를 열고 방송출연까지 한 경력이 있는 서양화가 김씨(56·)는 지난 2009년부터 그림을 배우려는 중고생들을 소개받아 미술에 재능이 있다며 자신의 신체부위를 만지게 하는 등 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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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단체 회원으로도 활동해온 김 씨는 일부학생에게 신체를 잘 알아야 그림을 더 잘 그릴 수 있다며 성폭행 하고 그 장면을 몰래 동영상으로 촬영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씨는 또 스스로 장애인 학교에 봉사하겠다며 찾아가 청각장애 학생 2명을 성추행하기도 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피해 학생의 부모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김 씨의 집을 압수수색해 성폭행 동영상 수십개를 확보하고 김 씨를 긴급체포했다.


피해 학생의 한 부모는 본지와의 전화연결을 통해 미술계에 저명 인사라는 사람이 순수하게 미술을 배우려는 아이를 성폭행하고 그것을 동영상까지 찍어서 보관한 것은 정말 생각하기도 싫다앞으로 우리 아이에게 학원이나 개인레슨 등은 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김씨의 컴퓨터를 복원해 더 많은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으며, 사건이 마무리 되는 데로 김씨를 엄벌에 처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5. 미술·서예계의 대표 언론 한국미술서예신문창간


미술과 서예계의 대변지인 한국미술서예신문이 많은 미술·서예 관련 종사자들의 관심속에서 지난 54일 창간됐다.


이날 열린 창간 기념식에는 구당 여원구 선생을 비롯해 김문기 상지대 총장과 정·관계 주요인사 및 미술·서예 관련 종사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 지난 5월4일 진행된 ‘한국미술서예신문’ 창간 기념식에서 이홍연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본지 이홍연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미술·서예계의 역사와 시장규모 등을 놓고 볼 때 지금까지 변변한 주간신문 하나 없었다는 사실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다때문에 미술 및 서예인들은 이렇다 할 목소리 한번 제대로 못냈던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와 같은 현실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한국미술서예신문이 우리나라 미술과 서예의 대표 언론으로 자리매김 해 미술·서에인들의 자긍심과 자존심 또한 이땅의 모든 사람들에게 문화의식 고양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끝으로 한국미술서예신문은 미술·서예계에 새 장을 기록하는 경건함과 우리나라의 얼을 지키기 위해 항상 정의와 진실에 의한 알 권리를 찾아 불을 밝히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한국미술서예신문이 항상 정진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미술·서예인들께서 채찍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 지난 5월4일 진행된 ‘한국미술서예신문’ 창간 기념식에서 구당 여원구 선생이 축사를 하고 있다.



구당 여원구 선생은 축사를 통해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정보와 소통이라며 이러한 시대에 미술과 서예를 대변할 수 있는 한국미술서예신문이 창간된 것은 참으로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미술서예신문이 미술과 서예 및 국내 여러 문화와 관련해 심층 보도하며 알 권리를 충족함은 물론 미담과 생생한 정보 전달, 공정한 보도와 합리적인 비평을 통해 미술·서예계의 대표 언론으로 우뚝 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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