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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代作’ 관련… 한국미술협회 첫 공식입장 밝혀 - “조영남 미술계 전체 욕보였다”… 공개사과 촉구
  • 기사등록 2016-05-26 15:40:43
  • 수정 2016-05-31 10: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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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미술 ‘代作’ 사건의 파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술계 원로 등 미술협회가 처음으로 공식입장을 밝혔다.


26일 일요신문에 따르면 조영남의 발언 중 “대작이 미술계 관행”이라고 한 것과 관련 미술계 원로 등 미술협회는 “조영남이 미술계 전체를 욕보였다”며 “미술계는 그런 관행이 없다. 조영남의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일요신문은 또 (사)한국미술협회(이사장 조강훈)는 지난 24일 협회 회의실에서 미술계 원로와 중진들이 모여 ‘조영남 대작 논란’과 관련해 “미술협회에 등록되지도 미술계와 왕래하지도 않은 조영남이 유명세 하나로 그림을 판 업자일 뿐”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조강훈 이사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그는 시대의식을 바탕으로 현실을 치열하게 기록해나가는 프로작가도, 동시대 미술양식을 구현하며 대중과 소통하고자하는 전업작가도 아니다”며 “첫 동기야 모르겠지만, 자신의 미적취향이나 감성을 순수하게 표현해내며, 주위와 공감하려는 아마추어 작가도 아니다. 그렇다고 전공자도, 미술협회에 가입해 작품발표 실적을 챙긴 적 조차 없다”고 밝혔다.


이어 “매스컴에 공개된 그의 작업실 분위기는 그냥 세트장 같을 뿐 치열한 창작의 열정이나 자신의 예술세계 구현을 고민하는 그런 작업의 산실이 아니었다. 그런 그가 그림을 비싸게 사고 팔다 대작 의혹이 터지자, 뜬금없이 ‘관행’ 발언을 한 것은, 그것도 앤디워홀이나 데미안 허스트, 제프 쿤스를 들어 해명하는 건 어불성설이다”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현재 미술계에서 극히 일부의 작가들이 작품 청탁이 많아 그의 작품세계 영향을 받은 제자나 후배들이 작품제작 과정에 조력하는 경우는 있지만, 화단의 중진 작가는 물론 원로화가들조차 구상단계부터 작품의 완성은 물론 액자의 형태까지 자신의 의도에 따라 이루어진다. 전시를 위한 작품 운반까지 직접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가족들이 함께 생계를 해결하면서도 예술적 자존심을 자부심으로 견뎌온 것이 관행”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조영남 대적논란의 경우처럼, 다 그려진 작품에 덧칠하고 사인하는 관행은 없다”면서, “더구나 작품세계가 조명 받아 많은 작업량을 소화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방송스케줄이나 가수로서의 활동에 쫓겨서 비도덕적인 대작을 관행이라 하는 어이없는 발언이 그의 가벼움을 확인케 할 따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강훈 이사장을 비롯한 미술계 원로들은 조영남씨의 공개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유명세로 갤러리에 의존해 그림을 사고팔다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미술계 뒤에 숨은 그림업자가 아니라면, 이제라도 생계위기 속에서도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작가들에게 사과하고 진정한 미술계의 일원으로 다시 태어나 미술계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기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처럼 조영남의 ‘代作’ 사건과 관련 미술계는 물론 사회적으로 파장이 더욱 확산되고 있는 이때 검찰이 조영남씨에 대해 수사에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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