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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5-23 12:39:01
  • 수정 2016-05-24 17: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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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발렌티노

오랜 방황을 끝내고 2011년 7월1일부터 하루 한 편의 시(詩)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사랑스런 이웃에게 바친 시(詩) 배달부 수풍 김발렌티노가 2016년 5월 18일부터 2016년 6월 8일까지 방배동성당 하랑갤러리에서 ‘詩배달부 김발렌티노 인생은아름다와라展’을 한다.


본인을 스스로 ‘행복한 죄인’이라 칭하며 하루하루 웃음과 함께 열심히 살고 있는 그는 진정 메말라 타들어 가는 이 시대 시원한 소나기다.

외로운 이들과 나누는 세상이야기 ‘상처 많은 꽃잎들이 가장 향기롭다’는 책에 그에 관한 글이 조금 실려 있다. 지난 일이 뭐 그리 중요한가? 지금 이 순간 웃음과 행복한 마음이 최고이다. 자신의 미소와 이웃의 미소 아니 ‘함박웃음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그다.


『너』


내가 산으로 가면 너는 바다에 있었고
내가 바다로 가면 너는 산에 있었다


내가 웃으면 너는 울었고
내가 울면 너는 웃었다


가서 돌아오지 않는 남자는 산이 되었고
가서 돌아오지 않는 여자는 바다가 되었다


남자의 산에는 메아리가 살고
여자의 바다에는 파도가 산다


산정에 서서 골짜기마다
너의 이름을 외쳐 보았다


바닷가에 서서 물결마다
너의 얼굴을 그려 보았다


어떤 너는 산에 묻었고
어떤 너는 바다에 묻었다


또 어떤 너는 허공에 묻고
또 어떤 너는 가슴에 묻었다


내가 웃으면 너도 따라 울었고
내가 울면 너도 따라 울었다


내가 산으로 가면 너는 메아리로 떠돌고
내가 바다로 가면 너는 파도로 부서졌다


‘詩배달부 김발렌티노 인생은아름다와라展’에 가기 전에 지난해 세월호 1주년 때 어느 신문에 실렸던 그의 시(詩)『너』를 읽어 보았다.




시(詩)배달부를 만나러 가는 발걸음은 또 하나에 ‘기쁨의 전주곡’이다.

지하철 불광역 1번출구 근처 작은 artcafe ‘인생은아름다와라’에 가면 시(詩)배달부 김발렌티노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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