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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곡 우삼례 선생 “향년 86세 배움엔 아직도 목마르다” - 85세에 대학원 새내기… 배움의 열정 끝이 없어
  • 기사등록 2016-05-17 09:56:07
  • 수정 2016-05-30 14: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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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곡 우삼례 선생

“1970년대 우연히 신문 기사에서 주부클럽 무료강좌가 있다는 글을 보고 서예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천곡 우삼례 선생은 처음 서예를 시작한 때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서예를 배운지 8개월 만에 경복궁 휘호대회에서 장원을 차지하면서 그녀의 서예 인생이 시작됐다.


그후 1983년부터 30년 넘게 서초구 지역에서 한문과 한자교육을 가르치는 봉사해오고 있는 그녀는 故 농산 정충락 선생에게 한시를 배우며 향학열에 불태웠다. 각종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수상했고, 심사위원, 운영위원 등 많은 일을 해왔으나 3년 전 평생지기였던 남편을 먼저 저세상으로 보낸 후 처음으로 슬럼프에 빠지게 됐다.


몇 달을 집에서 아무 것도 하는 일 없이 지내고 있던 중 서예문인화 이홍연(본지 대표)사장이 집에 찾아와서 “천곡선생님은 인사동이 집이신데 집에 안 들어오시고 어디를 그렇게 방황하고 계시는 겁니까? 인사동으로 빨리 돌아오세요” 이 말 한마디에 다시 인사동으로 발길을 돌리게 되었다는 그녀.


그렇게 다시 정신없이 서예에 매진하다 작년 봄 성균관대교 유학대학원에 입학해 85세의 나이에 새내기가 됐다.




처음엔 치매예방차원에서 입학했지만 무엇인가를 배운다는 것이 너무 즐겁고 재미있어서 요즘은 토요일이 너무나 기다려 진다는 천곡 선생은 “주임교수인 조민환 교수님과 한시를 담당하는 윤열상 교수님을 비롯해서 여러 교수님들이 친절하고 가족처럼 잘 대해 주셔서 행복하다”고 한다. 이러한 말이 아니더라도 이미 우삼례 선생의 얼굴 한가득 기쁨과 행복이 넘쳐 느낌으로도 충분히 그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담당 교수들은 “천곡 우삼례 선생은 예습 복습은 물론 질문 등을 많이 하신다”라며 “향년 86세라는 것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현재도 왕성히 활동 중


천곡 우삼례 선생을 만나면 어디서 그런 에너지가 나오는지 알 수가 없다.




항상 무엇인가 열심히 준비하고 한시도 멈춰 있지를 않는다. 그의 가방 안에는 서예대전, 회원전, 특별전, 이벤트전, 해외초청전 등 항상 여러 가지 서류와 신청서가 들어 있으며 모든 일을 메모하는 것 또한 철저하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도 젊은 작가들 보다 더 활발히 활동 중이다.


천곡 우삼례 선생은 지난 2014년 12월 23일 대한민국 예술인센터에서 아카데미 미술협회 미술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한 해 동안 왕성한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 예술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국위를 선양한 예술인들을 선정해 그 업적을 기림으로써 창작 의욕을 고취시키고 한국예술문화 발전에 기여 하고자 제정된 상이다.


한편, 천곡 우삼례 선생은 ‘해서 천자문’을 출간했으며, 한국여성 소비자연합 공로상, 명인미술대전 서울특별시장상, 한국서도협회 초대작가 등을 다수 수상했으며,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한문서예 행초부문 명인, 대한민국서예전람회, 대한민국서예문인화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는 대한민국아카데미 미술협회 상임부이사장, 한국예술문화원 이사,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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