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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4-24 1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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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숙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디자인교수의 ‘정년퇴임 기념 옻칠전’이 3월 23일부터 4월 1일까지 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 1.2전시실에서 열렸다.


▲ 나성숙 교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옻칠은 옻나무의 진 또는 그릇이나 가구 등에 그것을 바르는 일을 말한다. 물건에 바르면 검붉은 빛을 띠고 윤이 난다. 일상용품·공예품·예술품 등의 마감에 주로 사용되지만 옻칠작업의 공정이 상대적으로 까다롭기 때문에 합성도료의 개발 이후 옻칠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 하지만 나 교수는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옻칠 작가로 전통이 새로울 수 있도록 끊임없이 변화를 제안하는 것을 본연의 역할로 여기며 현재까지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북촌한옥마을에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에서 나 교수는 평생 동안 한국전통을 주제로 창작한 ‘북촌 한옥마을에서’ 시리즈 작품 100여점을 평면작품, 입체작품, 영상 투영작품 등으로 기획해 선보였다.


▲ 나성숙 作 북촌시리즈 ‘옻빛산하’



평면작품은 100호 이상의 대형작품 10점을 포함해 100점이 소개됐으며, 입체작품은 제1전시장 벽면에 삼베를 이용한 24x3m의 대형 설치물을 전시하고 전시장 중앙 4개의 기둥을 이용해 나전과 옻칠 작품을 전시했으며, 영상투영작품은 전시장 일부 공간에 암막을 설치하고 소반, 혼수함 등의 전통 기물위에 국악이 어우러진 미디어 영상을 투영하는 작품을 통해 ‘전통미래’를 제시하는 형태로 기획됐다.


3월 23일 열린 오프닝행사에는 김종호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총장, 권영걸 계원예술대학교 총장, 이관식 교수, 김성운 교수, 장상근 교수 등 학계인사와 (사)한국미술협회 이범헌 이사장과 구자승 화백 및 미술계인사 또한 성우 배한성 씨 와 가족, 지인, 제자 등 300여명이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나성숙 교수는 인사말에서 “바쁘신 와중에도 오늘 행사에 참여해 주신 여러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여러분들이 제게 베풀어주신 사랑이 있었기에 오늘 이렇게 전시회를 개최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나 교수는 “지난 1977년 한국일보에 근무할 때 처음 목판으로 크리스마스 카드를 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며 “정년퇴임이 사회생활의 끝이 아닌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계속 옻칠 작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성숙 교수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응용미술학과, 동 대학원 환경조경학과를 졸업했으며, Harvard University 디자인대학원 GSD에서 연수했다.


국립중앙박물관 C.I제작, 올림픽 상징조형물, 서울시청앞 광장 조성, 전남도청 남악 신도시 건설 설계, 2012 여수 EXPO 경관 및 관리계획 등을 심사했으며, 유쾌한 반란(2003 여백미디어), 북어국(2005 디자인하우스), 기자 이병규 24년(2005 한국여성디자인연구소) 등의 저서를 펴냈다.


2007 서울디자인센터, 2007 서울여성플라자, 2008 COEX 골든아이부스개인전, 2013 선화랑, 2014 하나은행 PB센터, 2014 한국경제갤러리, 2015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016 봉산재, 2018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등에서 12번의 옻칠개인전을 개최했으며, 한국정보문화디자인포럼, 한국여성시각디자이너협회전, 옻빛회전 등 약 200여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사)한국정보문화디자인포럼 설립, (사)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사)한국여성시각디자이너협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디자인학과 교수와 북촌봉산아트센터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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