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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구로구청장 한국미술신문 특별 인터뷰 - “구로구를 서남권의 최고 문화예술지역으로 만들겠다”
  • 기사등록 2018-07-30 11: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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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는 예전부터 문화예술이 척박한 지역이라는 인식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구로구의 이미지를 부드럽게 순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구로구청에서는 지역에 미술전시 및 공연시설 등 다양한 문화시설 공간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이성 구로구청장의 말이다.


▲ 이성 구로구청장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이성 구로구청장은 노동운동, 공단밀집지역, 중국인 밀집지역 등으로 인식되어 있는 구로구를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문화예술지역으로 탈바꿈 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이성 구청장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구로구청 본관 건물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구로구는 본관 2.3.4층 복도에 미술, 사진 등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설치하고 구청을 찾는 지역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3층에 위치한 구청장실과 복도에는 이성 구청장이 직접 그린 작품이 걸려 있다.


이를 본 한 지역주민은 “구로구에 이사 오기 전에는 구청을 방문했을 때 민원이 많은 경우 지루하기도 하고 딱딱하고 권위적인 관공서의 이미지가 너무 커서 특별한 업무가 아니고서는 구청을 방문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구로구는 건물에 지역 예술가들의 사진과 미술품 등이 걸려 있어 작품을 감상하다보면 지루함을 모르겠고, 특히 구청장이 직접그린 그림을 보니 딱딱하고 권의적인 이미지보다는 부드럽고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 구청장은 언제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 20여년 된 것 같습니다. 그림 감상하는 것을 워낙 좋아해서 인사동, 평창동 등 여러 미술관을 찾아다니면서 그림을 관람했다”며 “그렇게 꾸준하게 미술작품을 관람하다보니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성 구청장의 예술가 기질은 단지 그림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는 서울시청 재직시절 시장들의 연설문을 많이 작성했는데 1988년 서울올림픽 기간에는 워낙 행사가 많아서 하루에 7~8개 정도의 연설문을 작성했으며, 그 당시에 쓴 연설문만 1천개가 넘을 정도라고 한다. 이렇게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 현재는 수필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성 구청장의 문화예술에 대한 사업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구로구는 지난 2017년 5월 17일 오류2동 지하철 7호선 천왕역 역사내에 ‘천왕역 버들마을활력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버들마을활력소는 천왕역사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소통을 위한 마을공동체로 크게는 예술창작활동 공간과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공간사용료는 1만원부터 4만원까지이며, 지역주민은 50% 할인되는 등 거의 무료로 상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 버들마을활력소 전경



현재 버들마을활력소에는 구로미술협회와 구로서예가협회, 구로사진작가회, 구로한묵회, 구로스포츠댄스 동호회 등이 입주해 있으며, 통로공간을 갤러리로 조성해 사시사철 그림과 서예작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구로구청은 공단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현재 신도림 일대에 공연시설 및 미술전시 시설 등 다양 문화시설을 조성하고 있으며, 공연장만 있던 구로구청 옆 구로 아트밸리에도 ‘구루지’라는 전시공간을 만들어 미술인들이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리봉동을 문체부에 예술마을로 신청해 도시재상사업을 거쳐 전업미술작가와 여러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가리봉 예술마을 프로젝트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구로미술협회 정근영 회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예술인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창작생활을 하고 있지만 정작 서울 25개구와 전국 어디에서도 예술인들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해 주는 지자체는 없다”며 “이성 구청장님께서 예술가들에게 사무실을 제공해 주신 것은 물론 지역 예술인들에게 여러 가지 지원을 많이 해 주셔서 타 지역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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