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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2-15 16:45:49
  • 수정 2022-02-18 15: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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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떠밀리는 물살 잠시 가두고
단계벼루 연지에 주름진 하루 담아
뼈마디 꼿꼿이 세우고 젖은 길 걸어간다

마음의 균형을 잡고 천천히 원을 그리며
비우는 아픔으로 제 몸 곱게 갈아내어
천년의 흔적 새긴다 묵향 짙은 물소리
                      -자향먹 전문

무한한 소우주의 기운을 불어 넣으려
햇살과 바람에 귀 기울이며
여러 번 물 들인 한지 한 장 한 장에
고뇌 하던 순간들이 켜켜이 스미어들고...

오래 전 부터 발원해 오던
금강경 우리말 표준번역본 1권
필사를 시작으로

자아를 찾아 써 내려간 시의
문장과 단어를 조각 조각 떼내어
서예의 점과 획으로 조형화하는
먹물의 씨앗도 심었다.

기운생동의 먹농사를 지으며
작가로서의 삶을 확장해 나가려는
창신의 흔적들과...

<나래시조>에 3년간 연재한 ‘예연옥의 시서화’
작품들도 전시를 통해 비로소 빛을 보게 되었다.

-2022년 2월 다묵실(茶墨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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