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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8-18 17:13:32
  • 수정 2021-08-19 09: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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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전 챔피언이 되겠다고 이를 악물고 로드웍을 하고 미친 듯이 샌드백을 두드린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저 붓질에 취하여 놀고 싶다. 동적인 것과 정적인 것이 서로 다른 듯하나 많은 생각과 훈련과 인내력에 성취감까지 너무나 닮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젊음은 순간이고 예술은 무궁무진하다.
어렵고 힘들긴 하지만 과거보다 현재가 더 낫고 나이 들어감에도 내일이 오늘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와 확신에 오늘도 열심히 붓질을 한다.
어디가 결승점인지 모른 채 목표물이 어느 방향에 있는지도 보이지 않는데 그저 최 선을 다한다고 생각하며 갈 뿐이다.
항상 부족하여 고치고 싶고 늘 모자라서 채우고 싶은 욕심 때문에 붓을 놓을 수가 없다. 개인전을 열며 내 작품이 자랑보다는 부족함이 공개된다고 생각하니 부끄럽지만 많은 지적과 격려가 채찍이 되어 이다음에 나올 작품 중에서 봐도 봐도 싫증이 나지 않고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런 정감 있는 작품이 한두 점이라도 나올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오늘날 나에게 서예가(감히)의 길을 걷게 한 큰 스승님이신 경산 김영소 선생님을 만 난 것은 천운이며 또한 이정표였다. 그리고 오늘이 있기까지 짧지 않은 세월 동안 모든 어려움을 참아낸 아내에게 감사하며 별 탈 없이 건강하고 바르게 성장한 현주, 현정이, 기현이 정말 고맙다.
온 세상이 열병을 앓고 전 국민이 숨죽이는 코로나가 종식돼 차 한잔 나누며 담소하 고 소주 한잔에 허허하고 너털웃음 합창할 수 있는 그런 평범한 일상의 큰 행복이 하루 빨리 왔으면 참 좋겠다.

이서당에서 일휴 김 흥 환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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