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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0-28 11: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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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제사때면 남루한 적삼 걸치시고 지방 쓰시던 아버지곁에서
먹 장난했던 어름풋한 생각들이 아른거려 내 손으로 가훈하나 써보겠다고
書藝문을 전통 고재 & 창틀에 현대 書畵인 캘리를 담으려고
고재를 수집하여 씻기고, 자르고 붙여 안료로 단장하고 나면,
엄마 품 같이 정겹고 자식같이 사랑스러웠습니다.
특히 세월의 무게와 풍파에 짓눌려 모퉁이가 썩어 진 부분을 도려내어
새롭게 단장 될 땐 아픈자식 마냥 더 어루만져집니다. 두드린지 30여년 만에 졸작을 선 뵙니다. 두번째 전통 서예 & 문인화를 현대 감각에 맞는 캘리로 승화시켜 보았습니다.
울 엄마 손때 묻은 얼개미엔 부모님의 그리움과 고마움을
팔각 봉창(封窓)호엔 삶의 귀감되는 사자성어를
전통 대박에는 순우리말 어원을, 대바구니엔 구전동요들을 담아 소품화 해 보았습니다. 세번째 생활 소품에 캘리를 접목해 인테리어화 해보았습니다.
버려진 기와조각에 캘리를 새겨 고전미 되살리고,
보잘것 없는 타일에도 예쁜글 새기고,
바닷가에서 주어온 조약돌에도 사랑노래 담아 보고,
오동나무박스에는 포토캘리를 붙이니 새롭게 보입니다.

2020년 시월에 香留堂에서
야송 윤 판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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