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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서예양인전 : 밀물 최민렬, 한얼 이종선 - 2019 월전미술문화재단 선정 지원작가 초대전 - 2019.9.17 - 9.23 한벽원미술관
  • 기사등록 2019-09-18 13:29:15
  • 수정 2019-09-18 13: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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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월전미술문화재단 선정 지원작가 초대전

우리서예양인전개요


서예의 종주국 중국과는 달리 우리서예는 한문서예와 한글서예가 공존하고 있다. 문자의 향유과정에서 자연스런 현상이며, 시대의 변화에 따라 한글의 비중이 커지면서, 우리 문화의 정체성 측면에서 한글서예의 중요성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서예문화를 공유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에 대해서 우리문화의 독자성을 드러낼 수 있는 장르가 한글서예이기 때문이다.

한글서예는 해방이후 궁체위주로 운용되어 오다가 요즘에 서체의 다양한 변모를 보이고 있다. 고체는 물론 작가의 개성을 드러내는 다양한 서체를 구사하며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문서예에 비해 다양한 조형성 표현의 폭이 좁고 운필의 단조로움이 지적되어 왔다. 한글서예가 단조로운 것은 궁체를 중심으로 동일한 조형을 고수하며 한글의 외형적 표현에만 몰입해 온 결과라 하겠다.

표현소재로서의 문자가 다를 뿐 서예라는 면에서 한문서예와 한글서예가 다를 수 없다. 필사도구와 운필법의 동일성으로 당연히 한글서예도 한문서예와 맥이 같으며, 호환관계 속에서 한문필법을 한글서예에 적용시키는 일은 다양하고 깊이 있는 한글서예의 필획구성과 한글서예의 변화를 이끄는 필수요건이라 할 것이다.

우리서예는 작금에 들어 그 정체성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 조형의 현대성을 빌미로 서예의 본질마저 훼손하는 일들이 빈번한 실정으로 동양예술의 진수로 여겨져 온 서예의 본질과 우리서예의 정체성을 되돌아 보아야할 절실한 시점이라 하겠다.

월전미술문화재단은 그동안 여러 차례의 전시를 통해 한국화와 문인화, 한문서예를 조명하였다. 월전 선생은 작품에서 한문서예는 물론 우리글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한글서예도 많이 천착해 왔다. 기왕의 월전선생의 작품세계와 연관하여 이번에 최민렬, 이종선 두 작가를 초대하여 한문서예와 한글서예를 하나로 감상할 수 있는 우리서예양인전을 열게 되었다.

최민렬과 이종선 두 작가는 여성작가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 한글서예 계에서 보기 드문 남성작가 군에 속한다.

두 작가의 공통점은 공히 한문서예를 병행연마하고 작품 활동도 두 분야에 두루 걸쳐서 하고 있는, 국한문 모든 서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자연스럽게 궁체위주의 서체에 한문 획을 더한 상대적으로 폭넓은 서체를 구사하며 한글서예에서 차별적인 서풍을 표현하고 있는 작가들이다.

이들은 각기 선명하게 다른 성향을 보이며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이끌어 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두 작가 공히 자유자제로 구사하는 다양한 한문서체를 한글서예에 그대로 이입시켜 여타의 한글서예가들과 대별되는 작품세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이다. 즉 한문서예를 뿌리로 한글서체미를 도출하여 국한서예동원(國漢書藝同源)을 실현해 가고 있는 대표적인 작가라 하겠다.

최민렬 선생은 궁체를 위주로 한 서간체에서 자연미를 골간으로 하는 필치와 유려한 연결로 고문에서의 그것과는 다른 현대적 조형을 이끌며 독자적인 서체미를 드러내고 있다. 한문 초서에서의 분방한 흐름을 한글에서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고체에서도 한문에서의 필획을 이용하여 서간체에서 드러나는 자연스러운 구성과 흐름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이종선 선생은 고체에서 한문의 예서필획을 구사하며 다양한 조형과 한글서체의 근골미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기존의 정형화된 장법을 이탈하여 글자의 대소와 행간의 자유자재한 이동을 통해 작품전체를 하나의 화면으로 이끌어 가는 장법을 사용하고 있다. 낱글자와 행이 부정형을 통해 조화를 이끌며 전체적인 완성을 도출하는 독창적인 작업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한문서예와 한글서예를 망라한 우리서예의 진면목을 보여 주는 70점의 작품이 출품되었다.

한글 작품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한문 작품, 국한문 혼서작품도 다수 출품되어 한문서예와 한글서예가 어떻게 연관되고 상호보완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한문서예에서는 5체의 다양한 서체가 드러나 있고, 한글에서도 궁체의 정자체, 흘림체를 바탕으로 작가의 기량과 개성을 엿볼 수 있는 활달하고 분방한 다양한 서체를 선보이고 있다. 고체에서도 한문예서를 골간으로 하는 필획과 작가 특유의 조형성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서예양인전을 열게 된 것은 좌표를 잃고 표류하는 우리서예계의 방향타를 최민렬, 이종선 두 작가에게서 찾아보고자 하는 것이며, 이 전시를 통해 우리서예의 정체성을 고양하고, 한글서예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 전시가 한글과 한문이 함께 어우러지는 우리서예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획기적인 전시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

2019. 9

월전미술문화재단

학예실장 장 준 구



최 민 렬 (崔玟烈)

아호: 밀물, 海亭


*초대작가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 경기미술대전 서예부문 / 동아미술제 / 전국휘호대회 / 대한민국중부서예대전

*수상

KBS전국휘호대회 금상 /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 / 경기미술상 / 중부일보문화상

*개인전

백악미술관(2005, 2007) / 초대개인전(우림화랑(2014, 우림화랑) / 조선시대 한글서예자료전(2008, 백악미술관) / 조선시대 한문서예자료전(2018, 백악미술관)

*운영위원

경기미술대전 서예분과위원장 / 경기미술대전 운영위원장 / 대한민국열린서예문인과대전 운영위원장 / 전국휘호대회 / 대한민국중부서예대전 / 대한민국통일서예대전 / 관악현대미술대전

*심사위원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 한국서예청년작가전 / 대한민국중부서예대전 / 경인미술대전 / 인천광역시미술대전 / 서계서예전북비엔날레 / 정수서예대전 / 성산미술대전 / 부산서도민전 / 한국추사서예공모대전 / 대한민국서예한마당 / 성남시미술대전 / 하남시미술대전 / 신사임당이율곡서예대전 / 신사임당휘호대회 / 경기미술대전 / 전라북도미술대전 / 강원도미술대전 / 경상북도미술대전 / 전국무등미술대전 / 관악현대미술대전 / 대한민국한글서예대전 / 청남휘호대회 / 전곡휘호대회

*경력

대구예술대학교서예과 겸임교수 / 대전대학교서예과 강사 / 공주대학교평생교육원 강사 / 원광대학교교육대학원 서예강사 / 단국대학교산업디자인대학원서예강사

*현재

한국미술협회 이사 / 밀물서실 주재



이 종 선 (李鍾宣)

한얼, 醉月堂, 立菴, 惟農, 水乙, 烏有齋, 不肯車後樓. 五車書樓主人


* 수상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입선6회 특선2/ 동아미술제 서예부문 입선3회 특선2

* 개인전

'02 백악미술관 / `04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08 예술의전당서예박물관

* 학술논문

한글서예의 역사적고찰과 방향모색 / 갈물이철경선생의 서예술론 / 자형으로 본 궁체 초성의 변천 / 훈민정음과 한글

* 기고

한글고체의 이론과 실기-서예문인화, 묵가 / 아트아카데미<</span>한글서예>-극동art방송 TV출연

*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 러시아 동양박물관 / UCLA / 성균관대학교박물관 / 대전대학교박물관 / 한글학회 / 중국절강월수외국어대학 / 김대중평화재단 / 현대예술관 / 이천시립미술관 / 호찌민박물관 / 주우즈벡키스탄 한국대사관 / 외교부

대한민국미술대전 / 경기도전 / 대한민국한글서예대전 / 경남도전 / 서울미술대상전 심사위원 / 한국미술협회동작지부장겸 동작미술협회장 / 동방대학원대학교 서예과지도교수 / 한글서체명통일추진위원회간사 / 서울미술협회이사 / 한국학원총연합회서예교육협의회회장 / 한국미술협회서예1분과위원장 역임 /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동양화과 초빙교수 / 사단법인한국서학회이사장

* 현재

대한민국미술대전초대작가 / 동아미술제초대작가 / 한국서학회고문 / 국제서예가협회한국본부이사 / 한국전각학회이사 / 예술의전당서울서예박물관강사 /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강사 / 동양서화문화교류협회장 / 난정서회서울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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